어제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밤에 잠을 푹 잘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5시에 일어날 수 있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속이 좋지 않아서 좀 쉬고 5시 20분쯤에 운동을 나왔다.
기분이 꿀꿀했는데 그래도 밖에나와서 운동을 하니깐 기분이 조금은 풀리는 거 같다. 오늘도 1.. 5킬로 정도 달리고, 나머지는 빠르게 걷기를 했다. 아마 주말에 자유 식사를 했더니 몸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 그래도 운동시간이랑, 운동거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했다.
요즘 잠잠 했었던 우울감이랑 무력감이 어제 또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현제 직장에서 1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하는 일이 힘든 게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자체가 나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 내가 항상 옳지많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상대방 말이 다 맞는 것 또한 아닌 거 아닌가? 왜 상대방은 본인 말이 100% 맞다고 확신하고, 본인 말이 아니라면 화내고 욕하고 지랄을 하는 것일까? 이런 생활이 1년째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나 자신이 너무 지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어떻게 그렇게 남을 상처 주는 것이 익숙한지,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 이렇게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들은 처음 겪어본다. 그렇게 예의와 과정을 중시하시는 분들이 본인이 손해 볼 때는 그냥 예의? 그딴 거 없다. 예의라는 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나이 많은 사람들이 나이 어린 사람들에 계도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왜 내가 참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 것일까? 그렇게 예의를 중시하시는 분이 한국에서 장애우한테 버스에서 다리 오므리라고 쌍욕을 했나? 이런 사람을 존중하려고 나는 1년 동안 최선을 다 했다.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다. 하지만 본인 맘에 들지 않으면 폭언, 욕설을 물론, "앞으론 말 걸지 마, 나 너 모른 척할 거다" 이 지랄을 한다.
이게 나이 60을 바라보는 사람이 할 말인가? 나이를 도데체 어떻게 먹었길래 그럴까? 계속 참다 보니 처음엔 몸에서 열이 나더니, 최근엔 그냥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모르는 사람 취급하려고 해도, 숙소에서 같이 살고 있어서 그것 또한 힘들다. 퇴근을 해도 내 시간이 없고 본인 하는 말 적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 넘게 들어줘야 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 본인 얘기하는 거 다 듣고 나면 지쳐서 잘 수밖에 없고, 다음 달 다시 출근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한번 더 지랄하면 나도 침지 않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취업 생각하는 사람들은 꼰대 비위를 잘 맞춰줘야 한다. 100%는 아니지만 99%는 이럴 것이다. 나는 이제 이 직장에 미련도 없고, 일에 의한 의욕은 사라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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