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차트를 보면서 4시에 일어났다. 어제 -12000불을 청산하고 느낀 게 있다면 길게 보자 라는 것이다.
어차피 남은 증거금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 같은 스타일로 매매를 하게 되면 100% 마진콜 당할게 뻔하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은 한번 포지션을 잡으면 적게는 5일 오래는 1달 정도까지 보고, 추가 포지션은 2개 이상 잡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아무튼 그렇게 다짐을 하고 운동을 나오니 뭔가 스트레스보다는 뭔가 속이 후련? 했다. 이전 같음 화가 나고 눈물이 나고 분에 겨워서 버티질 못했을 텐데 지금은 뭔가 평온하다. 이 기분을 이익이 났을떄도 손실이 났을 때도 유지하여야 한다. 인생에서 모든 것은 경쟁이며 게임이다. 야생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를 숨겨야 한다. 포커(POKER) 게임에서도 내가 가진 패가 무엇인지 숨기고, 상대방의 패를 예측을 해야 한다. 나는 주변에서 내 감정이 얼굴에 다 표가 난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표정관리를 못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본심을 숨기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여야 한다.
표정만 숨기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일이 있더라고 상황 파악을 잘하고, 냉정히 지금 상황을 볼 줄 아는 이성적인 마인드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속으론 숨이 차고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온갖 욕이 마음속에 차올라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평온하려 애쓴다. 이런 것부터 노력해야 나중에 매매를 하거나, 중요한 순간이나 긴급한 상황에서도 이성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선 나는 아직 애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마인드가 나온다.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수도승의 마음으로 내 몸과 마음을 갈고 닦자. 남한테 보여주는 게 아닌 내가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 길이다.
나는 처음 입사하고 나서는 불만이 참 많았다. "아침 출근 시간이 너무 빨라서 아침에 운동을 할수 없어. 저녁에 너무 늦게 퇴근해서 저녁에 운동을 할 수 없어, 주말에는 주중에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쉬어야 돼."라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변명들로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 나를 자기 합리화시킨 것뿐이다. 2021년 10월부터 나는 그런 것들은 전부 변명이라고 인정하고 정말 아프지 않다면 매일 운동을 나오고 있다.
솔직히 생각해보면 나보다 더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보다 늦게 퇴근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나는 운이 좋은것이다. 이렇게 조용한 레지던스에 숙소가 있는 것도. 몇 시에 자더라도 아침 5시에는 일어날 수 있는 것도, 연중 날씨가 따뜻한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 것도. 나는 운이 좋은 것이다. 우울한 생각을 하면 겆잡을 수 없이 우울한 생각들이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그곳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내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다. 하루아침에 DRAMATIC 하게 내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뭐든 차근차근히 하루하루 꾸준히 오랫동안 하여야 뒤를 돌아봤을 때 이전의 우울한 내가 아닌 자존감으로 무장한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3.8km 중에서 2km 를 뛰었다. 제일 처음 200미터만 뛰어도 숨이 차고 다리에 쥐가 나던 내가 예전의 10배를 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내 올해 목표는 하루에 10km를 뛰는 것이다. 이번 달은 2.5km를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다음엔 3km, 그리고 3.5km 다음은 500m씩 뛰는 거리를 늘려갈 것이다. 그리고 하루 4km 운동하는 것을 5km, 그리고 점진적으로 1km씩 늘려 갈 것이다. 하루 10km를 뛰면 대략 소모 칼로리가 1000kcal 정도가 될 것이며, 지방 소모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야채 식단을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솔직히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 뱃살에 지방이 잡히지 않게 될 때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찌까랑이건, 발리건, 인도네시아 건 한국이건 어디서든 운동을 쉬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자 내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건 내와의 약속을 나 스스로 깨는 것이며, 운동을 하지 않는 다음날 그날 운동의 3배를 할 것이다.
절대 변명 핑계는 대지 않을 것이며, 지쳐도, 쓰러져도 나와의 약속은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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