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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직장생활 추천하지 않는 이유

by KAHJUN 2022. 1. 26.

본인은 인니에서 5년째 생활을 하고, 직장에서 근무한 기간은 4년가량 되었고, 총 3군데의 직장에서 3개의 지역에서 일을 했다. 인니 직장은 크게 세군대로 나뉜다. 자카르타 근무, 자카르타 근교 및 소도시 근무, 그리고 파푸아, 칼리만탄 같은 오지 근무로 나뉜다. 그리고 현지에서 취업하는 현지 채용과, 한국에서 발령받아서 오는 주재원으로 또 나뉘지만 본인은 현지 채용만 했고, 오지에서 근무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카르타 및 소도시 근무를 하면서 느꼈던 힘들었던 점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1. 육체적인 힘듦

일단 현지채용하는 대부분의 직장은 90% 이상이 주 6일 근무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이 10시간 정도가 대부분이며, 본인은 6시에 출근 차를 타고, 집에 오면 밤 7시 넘어서 오는 것이 평 군이다. 일단은 근무시간 자체가 굉장히 긴 편이며, 휴일도 하루밖에 없어서 휴일은 노는 날이 아닌 그냥 휴식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또한 제조업 같은 경우는 근무시간 내에도 굉장히 바쁘고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몸이 편한 직장은 회계나 서비스직 포워딩 업무 정도인데, 그 또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상당히 높다.

2. 업무에 비해 적은 임금

보통 인니에서 현지체용 신입직원의 월급은 2000~3000불 정도이다 한회로 약 240~350만 원인데, 분명 적음 금액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같은 강도로 같은 업무를 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임금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인니 내에서의 신입사원 초봉은 역 10년가량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그에 비해 한국은 엄청난 임금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근무라고 해서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살제로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인니 내 젊은 직장인 대부분이 직장을 퇴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곳으로 이직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일정기간 일을 하게 되면 퇴직금을 주지만, 인니네 현지 채용된 직원들은 회사에서 따로 주는 퇴직금 이란 게 없다. 또한 상여금이나, 보너스도 회사마다 천지차이지만 없는 회사도 많다.

3. 워라벨의 부재

한국에선 직장인이 퇴근을 하면 보통 여가시간을 가지거나 취미생활, 자기 계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니에서는 여가나 취미, 자기 계발을 하기에 제약되는 것이 많다. 물론 인니 직장인들도 노력을 하면 자기 계발을 하고, 여가생활을 할 순 있지만 그것들은 자카르타나 근교의 대도시에서만 가능한 것이고, 작은 소도시에 있는 공장들은 어불성설이다. 영화 한 편 보러 차 타고 3시간을 가야 하고, 인터넷도 잘 안 되는 지역이 있으니 자기 계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쉽게 졉할수 있는 것이 골프인데, 신입사원이 골프를 친다? 설령 친다고 하여도라도, 그 취미를 유지할만한 금전적 상황이 되질 않는다. 본인도 취직 전엔 하루에 2시간씩 헬스 정에서 운동을 했는데 취업 후엔 시간이 없어 핼 수장을 갈 수가 없었다(코로나의 영향도 있었다). 또한 퇴근 후 시간이 된다고 하더라고 회식이 자주 있는 경우도 있고, 음주가무를 해야 되는 경우 또한 많다. 만역 인니에 취업 예정이라면 워라벨은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입국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4. 인간관계

사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인도네시아는 특히 더 심한 것 같다. 보통 회사에는 10년 이상 근무하신 분들 (40~60대)이 대부분이며, 신입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모두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인니에서 오래 사신분들은 대부분 꼰대 마인드이다.

본인은 20대 초반부터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이제까지 잇었던 회사들에는 100% 꼰대가 있었다. 꼰대라고 해서 다 나쁜 건 아니지만, 남의 인생에 관심 많고, 조언이 아닌 잔소리와 오지랖이 섞인 말들을 듣고 있다 보면 멘털이 흔들릴 때가 많다. 또 본인의 실수는 절데 인정하지 않고, 본인 실수보다 상대방의 작은 실수를 크게 부풀려서 본인이 결국엔 피해자로 만들어버려서 상대방이 무조건 먼저 사과를 하게 만들고 본인은 끝까지 잘못 인정을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 꼰대들이다. 

또 욕설이 입에 붙어서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본인보다 낮은 사람한테는 기본 욕설부터, 인신공격 부모 안부도 물어볼 수 있으니 혹시 멘털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취업을 한번 더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5. 고용의 불안정성

인도네시아에서 근무를 하려면 KITAS라는 단기 체류 거가증과 IMTA라고 하는 근무 허가증이 있어야만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은 6개월 혹은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며, 발급 조건이 생각보다 까라롭기 때문에 대기업 혹은 안정적인 회사가 아니라면 비자 발급을 잘 안해주는 곳이 있을수 있다. 만약 3개월 수습기간이라 안해준다고 하면, 절반 정도 수숩기간이 되었을떄 비자상황을 확인해 보아라. 만약 진행을 하고 있지 않다면 과감히 퇴사하라, 만약 그 회사에서 비자 발급 기간이 늦고, 안해준다면 손해는 본인이 볼 것이고, 혹여나 비자가 발급 된다고 해도, 그만큼 당신에게 회사는 금액을 투자하길 꺼리거나,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무 계약서를 작성하는곳도 드물고, 회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쉽게 해고시킬수도 있다. 한국 근로자법에 해당이 되지 않기 떄문에 부당한 일을 격을 때 도움을 구할 수 없다. 부장한 일이라면, 업무 관련이거나, 약속되었던 휴가나, 직장 내 괴롭힘 등등의 문제에 있어서 당신은 그냥 필요 없어지면 해고시키면 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항상 내일 퇴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일을 해야 한다.

 

해외에서 일을 구하고 직장에 다닌다는 것은 설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무턱대고 와서 몇 개월 살다 보면 느껴지는 불편함이라는 게 한두 게가 아닐 것이다. 또한 한국에 있는 가족, 친척, 친구들과 자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다면 모를 정도로 외롭고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해외취업을 추천하지 않거나 추천한다기보다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충분히 고민해보고, 위의 단점들이 본인에게는 크게 단점이 되지 않는다면 인니 취업을 권 할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위의 단점들은 본인이 느낀 것들이고, 다른 이는 전혀 느끼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글쓴이 본인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인니 취업을 하겠냐고 하면, 일단은 한국에서 경력을 더 쌓아서 자신만의 특별한 포트폴리오와 기술을 만들고 나서 취업을 할 것 같다. 자신만의 기술이 있다면 그에 맞는 좋은 대우를 받을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니, 신중히 고민하고 생각해서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