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4월 중순부터 맥도널드에 취직해서 이제 일하기 시작한 지 한 달 반을 조금 넘겼다. 맥도널드에서 근무를 하기로 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크게 따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급과 최대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는 맥도널드의 정책과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매장 정도가 주된 이유이다. 맥도널드는 일반직원 (크루, 라이더) 월급을 매달 10일 직원 계좌로 보내 주는데 그 전 달 말일까지 근무한 것을 총합하여 정산을 해 준다. 본인은 저번 달에 6일 근무를 해서 30만 원 정도를 받았고, 이번 달 에는 230만 원을 받았다. 맥도널드는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은 주휴수당도 받을 수 있다. 또한 5월은 공휴일이 많이 있는데, 공휴일에는 최 서시급의 1.5배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일반 크루들과 다르게 배달 업무를 하는 라이더 포지션은, 배달 한건당 400원의 수당을 받는다. 수당은 우천 시에는 건당 500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종합하자면, 한 달 받을 수 있는 월급의 총합은 근무 한 시간에 최저 시급을 곱하고, 주휴수당, 공휴일 수당, 그리고 배달 수당을 합하면 월급 총 지급액이다. 여기서 4대 보험금을 제하면 실 지급액이다.
본인은 주 5일 오전 일일 7.5시간 준 풀타임 근무를 하였었다. 보통 일일당 35~45 건의 배달을 하였으니 하루에 13000원에서 17000원의 배달 수당을 받았었다.
위의 내용이 본인이 실제로 받은 급여 명세서이다. 실 지급액 221만 3782원 을 받았다.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다른 최저시급 알바를 하였다면 약 180에서 190 만원 정도를 받았을 텐데 그보다 대락 3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마 맥도널드 라이더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배달 대행을 할까 아니면 맥도널드 라이더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매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실제 배달 대행하시는 분들과, 쿠팡으로 일 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베달 대행은 확실히 돈은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일하는 시간 자체가 맥도널드 라이더보다 훨씬 더 오래 일 하고, 거리 또한 멀고, 어려운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 우천 시에 맥도널드 소속 라이더 들은 배달 가능 지역을 줄이고, 또 배달 시간을 늘리기도 해서 라이더들이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 배달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지만, 배달 대행들은 그런 게 없다 보니 더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된다. 물론 맥도널드 자체 오토바이가 너무 안 좋아서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좋게 생각하면 라이더들을 위해 해주는 배려라고 생각하면 고맙기도 하다. 그리고 쿠팡 이츠 같은 경우는 오토바이 라이더들보단, 아르바이트로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확실하게 아는 건 없다. 결론을 내자면 본인 자차(오토바이)를 가지고 있고, 오토바이 운전경력이 어는 정도 있으며 운전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8시간 이상을 투자해서 배달 대행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면 본인은 운전엔 자신은 있지만 한국에서의 배달 경험이 없었기에 위험 부담이 적은 맥도널드 라이더를 선택을 했다. 처음 계약을 4개월 했기에 4개월을 해보고 계속 맥도널드에서 근무를 할지 아니면 배달 대행에 들어갈지는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이 배달업무라는 것이 솔직하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타 업무에 비해서 해야 할 일이 적은 것도 사실이며, 스트레스 또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정말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 과속이나, 신호를 무시한다거나 위험하게 운전해서는 안 된다. 맥도널드 라이더는 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하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편이나, 타 대행업체들은 무릎, 팔꿈치 보호대 안 하는 것은 기보이며, 헬멧도 바이크 헬멧이 아니라 자전거 헬멧을 쓴다거나 심지어 헬멧 없이 운전하는 라이더 분들도 있다. 이것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며, 본인을 소중히 하지 않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오토바이 사고가 났었는데 저속에서 사고가 났었기도 하고, 보호대를 다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벼운 타박상 정도였는데 만약 고속에, 보호구가 없었다면 정말 아찔한 사고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맥도널드에서 일하고 싶다면 라이더 업무 또한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 건강이 달린 일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하고 업무를 할 때에 항상 조심히 운행을 해야 한다.
끝으로 사람들이 배달 업무를 하는 라이더들에 대한 인식이 조금만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라이더, 기사님 들이 더욱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